가끔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요.
마음에 위로를 얻고자 ‘점’이나 ‘사주풀이’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죠.

호기심에서라도 가볍게 ‘점’을 본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솔로인 분들은 ‘나의 짝꿍’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하고 결혼은 앞둔 예비부부라면 궁합을 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명리학’을 공부하고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요즘에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 ‘타로’도 인기라고 해요.
뭔가 딱딱 맞출 때마다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정말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많죠.
최근 90년대 유명인이 역술가의 한마디로 인생이 바뀐 근황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90년대 ‘청춘스타’ ‘원조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가수 겸 배우 ‘최창민’입니다.
8090세대들은 기억하실 텐데요. 한창 인기를 얻고 잘나가다가 돌연 활동을 접고 잠적해 어느 순간부터 얼굴을 볼 수가 없었죠.
얼마 전 그가 방송에 출연해 연예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최제우’라는 이름으로 개명 후 역술인이 됐다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한창 잘나가던 시기 자신의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하고 택배 상하차부터 막노동과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최창민은 ‘일이 잘 안 풀려 이름을 바꾸게 됐다’라며 친구 어머니 소개로 역술인을 찾아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역술인이 날 보자마자 ’20대에 죽었어야 했는데 왜 살아 있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그는 ‘사실 20대에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충격적인 경험을 한 그는 명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는데요. 일을 하며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공부할 정도로 즐겁게 배웠다고 합니다.

최창민은 명리학을 만난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는 ‘공부한 이후에는 화도 별로 안 나고 누가 믿지도 않고 스스로 납득이 됐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창민은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공개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는데요.
1981년생인 그는 터보의 백댄서로 주목을 받으며 이후 10~20대 여성을 타킷으로 했던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다른 반전 댄스 실력과 힙한 패션 센스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말 그대로 90년대의 ‘청춘 아이돌스타’였습니다.
이후 여러 음반사에서 제안을 받아 가수로도 활동한 최창민인데요. 댄스 실력과 꽃미남 외모로 가수로도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1집 ‘영웅’의 뮤직비디오 속 교복 안에 후드티를 받쳐 입는 패션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죠.
이후 1998년 ‘송혜교’ ‘조여정’ ‘김승현’과 함께 SBS 시트콤 ‘나 어때’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창민이 인기를 높이고 있을 때 많은 연예 기획사의 러브콜이 이어졌는데요. 그의 시련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이라 여러 제안들이 무서웠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고가의 벤을 타고 와 미팅을 한 사람들과 달리 한 매니저가 조촐하게 버스를 타고 그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최창민을 만난 매니저는 햄버거 단품을 사주며 매니지먼트 제안을 했다는데요. 최창민은 그 모습에 마음을 끌렸고 함께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많이 가난했던 최창민은 당시 ‘이 매니저라면 비슷한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더 잘 통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최창민은 유명 음반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고 상당한 금액의 계약금을 받았는데요. 이 계약금의 절반을 매니저에게 떼어주며 실장 자리에 앉히고 자신의 인감 서류까지 모두 맡겼다고 합니다.
이후 3년간 정신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그의 매니저는 최창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조폭계 기획사에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방대한 수익금과 차기 앨범 투자금 모두를 훔쳐 가는 것도 모자라 수많은 빚을 최창민의 이름으로 져놓고 잠적한 것이었죠.
최창민은 영문도 모른 채 20대 초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불합리한 계약을 끝내고 2억이라는 큰 빚을 갚기 위해 일용직 일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가 고용한 매니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최창민은 자신의 힘으로 그를 돌아오게끔 하려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합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은 최창민인데요. ‘명리학’을 공부하면서 그에 대한 원망과 삶에 대한 회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최창민은 새로운 소속사 제로하이ENT와 전속계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사주풀이를 통해 다시 방송 출연 기회가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최창민인데요. 상처와 아픔뿐이었던 20대를 잊고 다시 시작한 제2의 인생을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