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나 프로듀서들의 저작권료가 공개될 때마다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하는데요.
단 한 곡으로도 평생 먹고 놀아도 걱정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하니 대충 감이 잡히죠.

박진영과 방시혁은 자신의 음반과 프로듀서 저작권료만 해도 엄청날 텐데 CM송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공개되며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박진영은 KBS 방송 CM송으로 수분 단위로 수입이 들어오고 방시혁 역시 홈플러스 CM송 작곡으로 광고가 나갈 때마다 돈이 들어온다고 하죠.
음악계엔 저작권료가 있다면 방송인들에겐 ‘재방송료’가 있다고 하는데요. 각종 케이블을 통해 24시간 재방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개그맨이 재방송만 일주일에 400번 나온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거기에 더해 재방료 수입까지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로 유명한 개그맨 ‘이승윤’입니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호락호락’에는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지웅과 한유진이 맨손 낚시에 도전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영상에서 김지웅과 한유진이 맨손 낚시에 도전한 가운데 ‘자연인’ 이승윤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맨손 낚시라는 주제를 들은 이승윤은 ‘자연인을 11년 동안 했기 때문에 잘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유진이 2007년생이라는 사실 듣고 놀란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본 적 있느냐’라고 물었는데요. 한유진은 ‘그럼요’라고 자신 있게 답했습니다.
한유진은 어떤 장면을 봤냐는 김지웅의 질문에는 ‘아이, 그 산, 이렇게 막’이라고 답해 이승윤을 폭소케 했습니다.
김지웅은 ‘자연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라고 덧붙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는데요.
이를 들은 이승윤은 ‘일주일에 재방송만 400번가량 한다’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재방송을 많이 하다 보니까 어르신들은 내가 산에 사는 줄 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김지웅은 ‘재방료도 들어오냐?’라고 물었는데요.
이승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재방료로만 일 년에 중형차 한 대, 중소형 차 한대 값은 들어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놀란 김지웅은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만 있어도 중형차 한 대가 생기는 거냐’라고 말하며 부러움을 드러냈는데요.
이승윤은 ‘가만히 앉아만 있는 건 아니다. 내가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열심히 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웃었습니다.

이승윤은 2006년 KBS 21기 공개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요. 2012년부터 개그맨 윤택과 함께 ‘나는 자연인이다’를 11년 동안 진행 중입니다.
MBN 다큐 예능 ‘나는 자연인이다’는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자연인을 상대로 교감하는 이승윤과 윤택은 수많은 레전드 회차를 만들어 내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죠.
한편 최근 이승윤은 SBS 예능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전설의 눈빛 짤’을 만들어 낸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윤은 ‘1회 방송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라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니까 1회는 산에 가서 누군가를 인터뷰한다고만 알고 있었다. 호기롭게 산으로 갔다’라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승윤은 ‘촬영 다음날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을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그걸 눈치채고 자연인이 카레를 해주셨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자연인 형님들은 외부에서 사람이 오면 베풀기 좋아한다’면서 ‘시장에서 얻어 온 생선 대가리를 가져왔는데..’라며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이승윤은 ‘문제는 한 여름이라 개울물에 담겨 있었다. 생선 눈이 너무 흐렸고 냄새가 썩었다’라고 당황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자연인은 그 문제의 생선을 전부 카레에 부어 버린 것이었는데요. 이승윤은 ‘썩은 생선에 카레가 섞이니까 얼마나 맛이 이상하겠냐. 그런데 안 먹을 수 없어서 다 먹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윤은 ‘생각했던 그 맛이었다. 후식으로 요구르트를 주셨는데 카레랑 맛이 비슷했다. 유통기한을 봤는데 3개월 지났더라’라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1회 촬영 후 제작진에게 출연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는데요. 당시 제작진은 2회부터 제대로 준비를 하겠다면서 ‘생선 대가리 카레를 먹었는데 뭐가 더 나오겠냐’라며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승윤은 제작진의 설득에 마음을 돌려 2회에 출연했는데요. 2회는 ‘생선 대가리 카레’ 못지않은 죽은 고라니 사체의 생간을 시식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승윤은 ‘자연인이 낫을 들더니 개울가에서 죽은 고라니를 해체했다. 간을 꺼내더니 나한테 먹으라고 줬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는데요.
그는 ‘안 먹는다고 하기에는 낫을 들고 있어서 무서웠다. 그다음에는 개구리 된장찌개를 먹었다’라며 비하인드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승윤의 촬영 비하인드를 듣고 보니 오히려 재방료가 짜게 느껴지는데요. 본인의 노력과 인내가 있었기 때문에 장수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