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끗발’좀 날리던 연예인들 중에서 소리소문 없이 모습을 감춘 사람들이 적지 않죠.
특히나 예전에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이 모습을 감추면 사람들은 행방을 궁금해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돈을 잘 벌고 은퇴해서 남들 모르게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만큼 좋은 소식도 없을텐데요.좋은 소식이 아닌 나쁜 소식으로 근황을 전하면 사람들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게 되죠.
이 왕년의 스타도 안타까운 근황으로 오랜만에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게 된 케이스였는데요. 바로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을 했던 서정희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정희는 고등학생이던 19살 모델로 발탁되면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데뷔를 하자마자 해태제과 전속 모델은 물론 LG의 전신인 금성사 전속 모델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문자 그대로 광고계를 휩쓸었던 ‘책받침 여신’이었죠.

당시 관계자들도 서정희의 재능과 미모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다른 모델들은 3롤을 찍어도 괜찮은 사진을 얻기 어렵지만 서정희는 1롤만 찍어도 아무 컷이나 쓸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연예계 활동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했는데요. 바로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을 한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간간히 방송에 얼굴을 보였는데요. 그러다 2015년 가정폭력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혼을 했다는 소식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서정희는 이혼 후 완전히 연예계를 은퇴하고 두문불출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최근 그의 새로운 소식이 들려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소식도 마찬가지로 좋은 내용은 아니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근황을 공개한 것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였는데요. 여러장의 화보를 올린 서정희는 글에 자신의 상황을 담담하게 담았습니다.
그는 ‘조용히 아무도 몰랐으면 했다. 그럴 수 없는 사람인데도 말이다’라는 서두로 착잡함을 드러냈죠.
글과 함께 올린 사진들은 유방암 수술 전 날에 찍은 것들이라고 하는데요.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 화보를 촬영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화보와 달리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가 남아있지 않아 가발을 착용하고 있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죠.
서정희는 ‘나중에 또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른 사진도 올리겠다’는 희망적인 약속을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사람들이)머리가 한 올도 없는 내 모습 상상하실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죠.
그가 받은 수술은 유방 전절제 수술이라고 하는데요.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면서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긴 글의 끝에 서정희는 ‘나와 같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도 잘 이겨내기를 기도하겠다’는 말을 남겼죠.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도 한 마음으로 서정희에게 응원을 보냈는데요. 다들 ‘꼭 완쾌할 것’이라는 말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있건 없건 변함없이 아름답다’는 말로 위축되었을 지도 모르는 서정희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죠.
사실 서정희는 SNS에 글을 남기기에 앞서 유방암 판정 소식을 전한 적이 있었는데요. 얼마 전 딸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밝혔습니다.

영상에서 ‘내가 사실 유방암이다.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더라’는 말로 입을 열었죠.
진단을 받을 때에는 다소 가볍게 생각을 했는데, 전절제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세가 진전된 것이었습니다.
유튜브를 촬영할 당시 서정희는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2차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죠.
그는 ‘이틀 전부터 심한 두통과 함께 머리가 한움큼씩 빠지고 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물론 본인이 가장 충격을 크게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것은 자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정희의 말을 들은 딸 서동주는 울먹이는 모습으로 말을 이어갔는데요.
‘엄마가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와서 나조차도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이 그의 심정이었습니다.
‘엄마는 늘 괜찮겠지’라는 마음이었지만 촬영을 앞두고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는 엄마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거죠.

다행히 항암치료 경과는 좋은 편이라는 기쁜 소식도 있었는데요.
부디 서정희가 수술과 항암치료 과정을 견뎌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