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까딱까딱” 옛날 같았으면 오타쿠 사회 부적응자 소리 들었을 텐데.. 게임만 죽어라 했는데 군면제 받았습니다.

학창시절 수업을 마치지마자 친구들과 함께 달려가는 곳 중에 한군데가 바로 ‘PC방’일 텐데요.

전 세계 나라 중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보급률 1위라는 명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PC방’이 아닐까 싶죠.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PC방’의 역사와 상당히 인연이 깊은데요. 요즘은 다소 주춤하지만 ‘PC방’의 발전과 게임 산업은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게임 산업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는데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만 보더라도 위상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만 해서 어떻게 먹고 살래?’라는 잔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엄마의 매운 등짝 스매싱은 어느덧 과거의 ‘전설’처럼 여겨질 정도죠.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e스포츠 강국이라는 위상을 확실히 알리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바로 e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세트 손실 없이 ‘전승’ 우승을 달성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스포츠는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뒤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승격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많은 눈길을 모은 종목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페이커(이상혁), 쵸비(정지훈), 카나비(서진혁),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 제우스(최우제)를 대표팀을 꾸렸는데요.

‘페이커’는 자타 공인 e스포츠 프로게이머 중에 가장 유명한 선수이고 ‘쵸비’ 역시 국내 대회 3연속 우승을 따내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죠.

‘카나비’와 ‘룰러’는 현재 중국 LOL 리그에서 뛰고 있는데요. LOL계의 월드컵이라는 ‘롤드컵’에서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 입니다.

지난 2018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며 아쉽게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우리나라 대표팀인데요.

이번 대회에선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로 합을 마추며 결승 무대까지 단 1세트도 상대방에게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LOL 종목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중국과 대만전에서 아쉬운 장면도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한 수위 기량을 선보인 대표팀인데요.

자연스레 선수들의 연봉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소속팀과의 계약 조항 때문에 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을 통해 추측해 볼 수 있었는데요.

‘LOL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상혁은 대략 7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죠. 정지훈과 서진혁 그리고 박재혁은 각각 30억 원, 류민석 10억 원, 최우제는 5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OL 한국 대표님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6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었는데요.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림픽은 3위 이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이 되어 사실상 ‘면제’ 혜택을 받는 것이죠.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34개월간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의무만 제외하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체 복무 제도입니다.

다른 스포츠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 선수들에게도 ‘병역 특례’가 참 중요한데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특성상 어린 나이에 데뷔하며 20세를 전후로 기량이 절정에 달할 때 ‘군대’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프로 선수로 계약을 하게 되면 일정 기간 병역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언젠가 해야 하는 숙제’처럼 남는 것이 ‘병역’ 문제라고 합니다.

여느 스포츠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2년이라는 공백은 프로게이머 선수 생명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꾸준한 연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메타에 적응해야 하고 출전 경험을 쌓아야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의 글로벌 파급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 세계 롤 유저와 팬들이 관심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글로벌 e스포츠 조사 기관 ‘뉴주(Newzoo)’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e스포츠 관중 수는 약 5억 7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글로벌웹인덱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영업이익은 약 2조 4417억 원이라고 예측했죠.

이런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자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긍정적인 산업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에 빠졌던 국내 e스포츠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특히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데요. 전 세계인의 관심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우승 팀인 ‘젠지’와 ‘T1’, ‘KT’, ‘DK’가 각국에서 참가한 쟁쟁한 프로팀들과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대표팀이 아니라 자신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 대표팀 선수들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프로팀 중에서 어느 팀이라도 꼭 우승컵을 들여 올려 ‘e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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