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호 식품인 ‘술’과 ‘담배’는 한번 맛들리면 끊기가 참 어려운데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어지간한 의지로는 참 끊기 어려운데요. 때문에 술과 담배를 끊는 ‘독한’ 사람들과는 멀리하라는 웃픈 말이 있죠.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서 줄이거나 끊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건강’에 이상에 생겼을 경우라고 합니다.
술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와 함께 ‘간’과 관련된 질병이 대표적이고 흡연은 많이 알다시피 폐와 관련된 질병이 있습니다.
최근 한 유명 방송인이 술을 끊은 사연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알고 보니 ‘금주’를 한 이유가 따로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 어렵다는 금주를 해낸 방송인은 바로 찰진 입담의 소유자인 ‘김구라’인데요. 얼마 전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금주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영상에서 김구라는 곱창을 먹으면서 ‘사실 소주랑 먹어야 맛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아들 그리 역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제작진은 아들 그리에게 아빠 김구라에게 술을 배웠는지 물었는데요.
그리는 ‘내가 성인이 되고 나서 아빠가 술을 안 마시기 시작했다. 술은 밖에서 아는 형한테 배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내가 옛날에는 그래도 소주 세 병씩 마셨다’라며 ‘집안의 우환 때문에 안 마시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언급한 ‘집안의 우환’은 전처의 채무 문제로 여겨지는데요. 앞서 김구라는 2015년 연대보증으로 인한 채무 문제로 전처와 이혼했습니다.
당시 김구라는 부채를 끝가지 책임지겠따고 밝혔고 이혼 후 채무액 17억 원을 3년 만에 갚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구라는 ‘집안의 우환 때문에 신경정신과 약을 먹었다’라며 전처와의 이혼 문제와 채무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 털어놓았는데요.

김구라는 ‘그 기초적인 약이 술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술을 약간 먹은 효과를 뇌에 준다’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그래서 신경정신과 약을 먹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다음 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술을 끊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김구라는 ‘난 그것 때문에 끊은 것 아니다. 옛날에는 사실 일이 있으면 전날은 절대 술을 안 마셨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빠의 말을 듣은 그리는 ‘철저하다’라며 놀라워했는데요.

김구라는 ‘그래서 30년을 버틴 거다. 며칠 전에는 11일 촬영에, 예전에는 17일 연속 촬영하고 그랬다’라며 프로 방송인 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는 다만 ‘옛날에는 ‘돈 벌어야 한다. 먹고살아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에 했는데 요즘은 너무 힘들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구라는 1970년생으로 지난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꽤나 오랜 기간 무명 연예인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도에 전처와 결혼 후 이듬해 아들 김동현이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꾸리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다고 하죠.

당시 김구라는 국가의 지원이라도 받기 위해 생활보호대상자 신청까지 해야 했다고 합니다.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던 중 우연히 동료 개그맨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그가 진행하던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며 김구라의 이름 역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김구라의 입담을 알아본 KBS 윤선원 PD의 추천을 통해 KBS 2FM에서 ‘김구라의 가요 광장’ DJ를 맡아 지상파 방송에 데뷔했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직설’ ‘독설’이라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는데요.
현재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비롯한 국내 탑급 MC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한때 아들 동현이의 병원비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고 밝힌 그가 지금은 대상까지 수상한 톱 MC 방송인이 되었죠.
한편 김구라는 전처의 잘못으로 이혼한 뒤에도 그녀가 가진 17억의 큰 빚을 대신 갚아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는 아내의 빚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껴 그녀를 대신해 모든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밤낮없이 방송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과 이혼으로 인해 재산까지 가압류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겪으면서 공황장애와 정신적인 고통도 뒤따랐다고 하죠.
현재 김구라는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지난 2020년도에 12세 연하 여성과 재혼했는데요. 이듬해에는 늦둥이 딸을 품에 안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황장애와 정신적인 아픔은 쉽게 아물지는 않겠지만 새 출발을 한 만큼 앞으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