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요청에 업무는 쌓여만 가는데요. 그럴 때마다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굴뚝같죠.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이상 ‘쉬었음’ 인구가 50만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경제 불황 속에서 고용 불안이나 여러 가지 문제로 ‘그냥 놀아요’라는 청년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요.
취업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기댄 채 독립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유명인이 경제적 독립에 드디어 성공했다고 말했는데요. 심지어 엄마 빚 17억까지 갚았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연예인들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인기만 했어도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일찍 독립을 하는 편이죠.

차곡히 모아서 독립하기도 어려운 요즘에 빚까지 다 갚았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김구라 아들이자 래퍼인 ‘MC그리’입니다. JTBC 예능 ‘짠당포’에 출연해 드디어 경제적 독립을 이뤄냈다고 전했죠.
홍진경이 아버지로부터 독립했냐고 질문하자 그는 ‘거의 완전히 독립했다’라며 말을 이어갔는데요.
용돈은 따로 안 받는다며 ‘어머니 도와드리는 걸 아버지인 김구라가 조금 도와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가에 의리로 해주는 것도 있다며 엄마 빚을 갚는데 김구라의 도움이 있었음을 밝힌 것이죠.
엄마의 빚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그는 ‘혼자 책임지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제가 쓸 돈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에야 어머니 빚을 같이 갚고 돈을 모으기 시작해 아직 모은 돈은 얼마 안 된다고 덧붙였죠.
그리의 얘기를 들은 윤종신은 ‘엄마는 그리가 다 챙긴다’라며 MC그리를 칭찬했습니다.

홍진경은 과거에 친분이 없었던 그리의 깊은 효심에 감동받은 사연도 공개했는데요. 연락하거나 방송도 함께 한 적 없는 전혀 몰랐던 사이였다며 말을 이어갔죠.
당시 그리의 어머니는 제주도에서 무 농사를 대량으로 짓고 있었는데요.
그리는 홍진경에게 전화해 ‘누나가 김치 사업을 하시니까 저희 무 좀 사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홍진경은 ‘구라 오빠가 아들을 잘 키웠구나’라며 감동받았다고 하는데요.

사실 예의를 떠나서 모르는 사람한테 부탁을 하기 위해 연락하기란 참 쉽지 않은데요. 홍진경은 그리의 효심을 느낀 것이죠.
윤종신은 ‘그래서 무를 샀냐’라며 추궁했는데요. 무는 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폭소케 했습니다.
홍진경은 실제로 회사 품질 담당자에게 무를 보냈다는데요. 그녀는 ‘우리 회사가 좀 깐깐하게 한다’라며 친분으로 사줄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얘기를 듣고 있던 탁재훈은 ‘양이 얼마나 됐냐’라고 물었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는 그리는 ‘엄마가 부탁하셨다. 갑자기 진경 누나가 생각나 용기를 냈다’라고 밝혔죠.

그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탁재훈은 ‘애가 그렇게 용기를 냈는데..’라며 홍진경을 몰아갔는데요.
MC그리 또한 ‘그때부터 누군가에게 부탁을 잘 안 하게 됐다’라며 맞장구쳐 출연진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는 ‘누나가 외가도 살뜰히 챙겨줬다’라며 홍진경에게 고마움 마음 또한 전했죠.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빠 김구라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수익 정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윤종신이 먼저 그리에게 ‘그리는 아빠랑 유튜브 하고 있지 않냐. 수익은 어떻게 나누냐’라고 질문했는데요.
그는 ’50 대 50 딱 반반 나눈다’라며 아무리 부자 사이라도 정산만큼은 정확하게 하고 있었죠.
홍진경은 ‘아빠가 통장 검사 같은 건 안 하냐’라고 물었는데요. 그는 ‘검사라기보다는 얼마 들어왔는지 꼭 확인하신다’라고 전했습니다.
회사에서 정산이 될 때 메일로 온다는 그는 ‘아버지가 메일로 정산서를 보내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엄마의 빚 17억을 1998년생인 MC그리가 혼자 다 갚은 것은 당연히 아닌데요. 자신의 명의로 빌린 돈이 있다 보니 김구라와 함께 변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부모가 이혼한 이후 아버지인 김구라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2019년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다는 것은 본인의 희망이라고 하는데요. 김구라도 이에 동의했다고 하죠.
‘열심히 벌어서 갚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말처럼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어릴 적 상처를 준 엄마이지만 오히려 모시고 산다니 그를 다시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