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를 불문하고 배우자를 잘못 만나 팔자가 꼬이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 연예인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배우자의 경제관념부터 각잡고 벌이는 범죄 행위까지 그 이유도 참 다양한데요. 덕분에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덩달아 곤욕을 치르곤 하죠.
당장 배우자 때문에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건 기본이고, 앞으로의 수입까지 불투명해지는 것입니다.
견미리는 남편의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로 곤혹스러운 세월을 보내야만 했는데요. 견미리는 물론이고 자녀인 이유비와 이다인, 이제는 사위인 이승기까지도 세간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박한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남편이 다른 것도 아닌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연예계 복귀가 불가능해졌죠.

정가은과 김나영도 배우자의 의혹 때문에 이혼까지 선택해야만 했던 케이스인데요.
두 사람 모두 남편이 사업을 명목으로 사기를 벌이고 이익을 편취한 탓에 신뢰가 깨졌다며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사기를 벌인 규모도 남달랐는데요. 김나영의 전남편은 223억원, 정가은의 전남편은 132억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했죠.
이렇게 보면 특히나 배우자가 사업을 벌인 경우에 덩달아 화를 입는 연예인이 많아보이는데요. 최근에도 또 한 명의 연예인이 남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선 두 연예인의 전남편에 비하면 규모는 다소 작지만 그래도 배우자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는 충분했는데요.
핑클의 멤버이자 수많은 남성들의 첫사랑이었던 성유리가 바로 남편 때문에 피를 본 주인공이었습니다.
성유리는 지난 2017년 프로골퍼인 안성현과 3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최근 안성현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알고보니 안성현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강종현의 절친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냥 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가상화폐 상장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친구 이름을 팔아 업체들을 등처먹은 것이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법원에서 사기와 배임수재 혐의로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그 결과 안성현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해당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안성현은 빗썸 내에서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직원과 손을 잡아 이런 행각을 벌였는데요.
가상화폐 업체에 접근에 ‘빗썸에 상장시켜주겠다’라는 말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가상화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돈을 받고 자리를 내주려고 한거죠.
이렇게 되면 상장되었으니 믿을만 하겠다는 투자자들은 무턱대고 투자를 했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사 당시 안성현이 돈을 받은 업체의 가상화폐가 빗썸에서 상장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직접 논의하고 이런 일을 벌였는지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검찰에서는 적어도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한 것이, 두 사람의 우정은 금전적인 공유도 서슴지 않은 수준이었는데요. 강종현은 반대로 성유리의 남편인 안성현 명의로 차를 뽑아서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심지어 차의 가격대도 남다른 수준이었는데요. 그가 안성현의 명의로 타고 다닌 차는 벤츠의 마이바흐 GLS였다고 하네요.
성유리도 강종현의 집안과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강종현의 여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버킷스튜디오와의 전속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습니다.

성유리 측에서는 소개를 받기는 했지만 버킷스튜디오와의 계약은 강종현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관련이 없을지는 몰라도 미심쩍은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버킷스튜디오가 성유리가 세운 화장품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죠.
한 편, 화장품 회사 측에서는 ‘투자를 받기는 했지만 빗썸 논란이 터지고 전액을 돌려주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남편의 의혹 때문에 성유리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것 같은데요.
다행히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는 했지만,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