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인기리에 반영되면서 배우와 소속사의 은밀한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는데요.
화면 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배우들의 실제 모습에 그들과 가장 가까이서 활동하는 매니저들의 속내가 궁금해지기도 하였죠.

드라마에서 나왔듯 스타와 소속사는 일상 관리부터 캐스팅 심지어 작품 내에서 캐릭터 방향 설정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하는 비즈니스 공동체인데요.
스타의 연예계 활동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소속사를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잦은 이동을 꺼려 하죠.
실제 많은 스타들이 한번 선택한 소속사와 재계약하거나 이적을 하더라도 오랜 기간 함께했던 매니저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달리 잦은 이적으로 이목을 끈 스타가 있는데요. 빨라도 너무 빠른 계약 해지에 팬들마저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단발병 유발자’로 불리던 배우 고준희는 최근 몇 년간 근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두문불출하고 있죠.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버닝썬 사건’과 의도치 않게 휘말리면서 드라마 하차 등 악재를 겪었는데요.
논란 이후 2019년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손잡으며 복귀를 선언합니다.
당시 고준희는 “이번 일은 처음 겪어봐서 대처하는 법을 몰랐지만, 이 일 자체는 그저 즐겁고 좋아서 한다”라며 배우든, MC 등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행보를 밝혔죠.

그런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계약 10개월 만에 활동에 이견이 있다며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합니다.
일반적으로 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속계약에서 10개월 만의 계약 해지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소속사는 “고준희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달라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버닝썬 루머로 최악의 커리어를 보내던 당시 함께해 줬던 소속사를 떠났다는 것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죠.
또한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것과 달리 활동이 이어지지 않았던 점 등과 맞물리며 흔히 말하는 ‘아름다운 이별’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준희가 또다시 초고속 계약 해지에 나서 연예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지난 9월 연예기획사 와이블룸엔터테인먼트는 고준희와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전하였죠.
지난 5월 해당 기획사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던 고준희는 5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결별 수순을 밟아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사실 고준희는 다섯 달 만의 초고속 결별이 우스울 정도로 빛의 속도급 계약 해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전속계약을 체결하였던 아이오케이컴퍼니와는 계약 한 달 만에 결별을 선택하였습니다.
당시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회사와 배우가 연예 활동 진행 방향과 관련해 생각이 달랐다”라며 늘 그렇듯 원만한 합의에 의한 계약 해지임을 밝히는데요.
그러게 소속사를 뛰쳐나온 고준희는 한 달 만에 전 소속사로 복귀하죠.
역대급 계약 해지에 갖은 소문들이 돌았고 그 가운데서도 아이오케이컴퍼니 소속 배우 고현정과의 루머가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선배와의 불화로 소속사를 나왔다는 뒷이야기에 결국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하였죠.
고준희의 계속된 소속사 이동에 속이 타는 건 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2019년 버닝썬 논란에 휩싸이며 캐스팅이 불발은 물론 악플 세례까지 이어진 상황에 시원찮은 행보까지 더해져 기다리는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습니다.
당시 고준희는 승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여배우로서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받는데요.

승리가 대만, 중국 투자자에게 모 여배우의 성접대를 알선해 줬다는 내용의 루머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확산되었는데 그 문제의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의혹이 쏟아진 것이죠.
논란이 일었을 당시 승리와 고준희는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인연이 있다는 점과 승리의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올 정도로 친분이 있다는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는데요.
거기에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개된 승리의 카톡 내용 일부 중 문제의 여배우를 ‘누나’라고 지칭한 부분과 뉴욕이라는 특정 도시 언급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고준희는 1985년생으로 승리보다 5살이 많았는데요. 또 2015년 12월 고준희는 미국 뉴욕에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종훈의 ‘일이 없는’ 배우라는 언급도 고준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돌았는데요.
문제의 2015년 겨울 고준희는 당시 영화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논란에 고준희는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사실무근을 주장하죠.
사실무근 주장에도 성접대 여배우에 고준희 외에도 여러 배우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제2, 제3의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비난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버닝썬 논란과 연이은 계약 해지로 고준희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논란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하루빨리 브라운관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