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일하면 짤려” 대필 시켜 날로 먹던 박연진. 드라마에 킹받은 기상 캐스터가 공개한 실제 업무량

요즘 모든 말 뒤에 ‘연진아’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죠.

“나는 오늘 밥을 먹었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연진아” 처럼 문장을 만들고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게 포인트인데요.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의 주인공 ‘문동은’이 복수의 대상인 ‘박연진’에게 집착하며 내뱉는 대사에서 온 ‘밈’입니다.

학교 폭력 가해자이지만 버젓이 잘 나가는 기상캐스터가 된 ‘박연진’ 역할을 맡은 배우 임지연은 완벽한 연기를 소화해내며 극찬받고 있는데요.

소름 돋을 정도로 잔인한 모습도 잘 연기해내지만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기상캐스터 연기라고 합니다.

딕션도 완벽하고 날씨를 전달하는 제스처부터 의상까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데요.

배우 임지연을 잘 몰랐던 사람들은 “진짜 기상캐스터를 캐스팅한 것 아니냐”고 의심할 정도라고 합니다.

전문가들 입장도 비슷한데요. 현직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김가영도 임지연의 연기에 한마디 보탰습니다.

지난 8일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더 글로리’ 과몰입러로서 기상캐스터 팩트체크!”라며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어 “하나. 적당히 화려한 직업? 빡세게 노력하는 직업. 일상 뿐 아니라 안전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나서서 한마디 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극 중 ‘박연진’ 캐릭터는 기상캐스터이지만 능력은 쥐뿔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본도 직접 작성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줘가며 쓰도록 시켰는데요.

이런 모습을 두고 김가영은 “둘. 원고를 대신 써준다? CG 의뢰부터 취재와 원고 작성까지 오롯이 캐스터의 몫. 때로는 제보 사진, 음악과 의상, 소품까지도요”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밤낮없이 열심히 기상캐스터로서 일하는 김가영 입장에서는 무능하게만 그려지는 박연진 캐릭터가 눈엣가시였을 수도 있겠네요.

김가영의 글에는 기상캐스터 출신인 탤런트 안혜경도 “인정”이라고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묘사되는 기상캐스터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인데요.

누리꾼들은 “기상캐스터를 욕한 게 아니고 캐릭터 특성이 저런 건데 예민하네”, “그렇게 따지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직업이 문제인가?”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갑작스럽게 관심이 쏟아지자 안혜경은 당황했는지 곧바로 해명 글을 작성하였는데요.

그는 “저격도 일침도 절대 아니다. 배우님의 연기와 작품을 재밌게 봤다는 말에 공감해 적은 글이었는데, 보시는 분에 따라 오해를 하거나 불편한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정말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가영의 글 마지막에는 “임지연 배우님은 확신의 기상캐스터. 농담 아니고 현직이신 줄.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더 팬 됐다”라는 칭찬이 이어져 있었는데 여기에 공감을 했다는 말이죠.

김가영도 누군가를 저격하고 욕하려고 쓴 글은 아니었는지 “나도 밤 새서 단숨에 다 봤는데 시즌2 3월 언제 오려나”며 팬심을 드러내기는 했습니다.

안혜경은 자신이 오해를 살 만한 댓글을 남긴 것에 대해 자책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무엇보다 제 글을 보고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제가 너무 밉네요”라고 고백했습니다.

한편 안혜경은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출연 중인데요.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도 경솔한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슈퍼리그에서 ‘골때녀’ 팀인 FC 불나방을 이끌었던 하석주 감독을 차단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경기를 앞두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에 ‘골때녀’ 멤버 홍수아는 “하부지(하석주 감독)한테 전화왔다”고 운을 띄웠는데요.

이에 안혜경이 “나는 전화 차단했다. 하도 전화 와서”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죠.

경기 잘하라고 응원과 격려, 조언을 주기 위해 전화했을 하석주 감독에게는 조금 황당한 일이었을 텐데요.

다행히 다른 이야기로 화제가 전환되며 해당 발언은 조금 무마되는 듯 했지만 안혜경의 안일함이 드러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도 ‘더 글로리’ 저격글 공감 사건처럼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변명할지도 모르겠네요.

매일 연습을 나갈 정도로 축구에는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는 안혜경.

진심이 왜곡되지 않을 수 있도록 앞으로 발언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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