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파리바게뜨, 설빙, 이디아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둔 프랜차이즈들에겐 특별한 비법이 있을 텐데요.

이 업체들은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타깃 연령층, 유동인구, 임대료 등 여러 사안을 심도 있게 고려해 ‘출점 전략’을 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출점 전략에 맞춰 주요 상권에만 매장을 내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2층 매장을 선호하는 프랜차이즈도 있는데요.

수년 전 온라인상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지를 정할 때 일정 패턴이 있다는 글이 게재돼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설빙은 항상 2층 이상에 자리를 잡는다”라는 내용에 많은 네티즌들이 ‘우리 동네도 그렇다’ ‘안 그런 경우도 보긴 했지만 대부분 그런 듯’ 등 동의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죠.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점포 선정에 있어서 철저한 상권 분석을 우선으로 하는데요.
상권 분석을 통해 연령대별 유동인구를 파악하고 이동 경로 대비 적정선의 임대료를 산출해 입지를 최종 선정하죠.
설빙의 경우 가맹점 사업자를 모집할 때, 2층에 최소 5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열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소비자의 접근성을 위해 1층 매장을 선호하는데 반해 설빙은 2층 이상을 고집하며 이유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첫 번째는 가맹점 사업자들의 초기 투자 비용을 덜어주기 위함이죠. 90%가량의 자영업자들은 사업체 건물이 임차 건물이다 보니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접근성이 좋은 1층의 임대료는 다른 층보다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어 설빙은 가맹점 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과감히 2층 이상의 매장을 선택합니다.

최근 중심상권에 위치한 스타벅스의 경우에도 2층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같은 커피 전문점 외에도 패스트푸드 업체인 맘스터치 또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2층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소비자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1층 20평 규모로 매장을 낼 수 있는 자금이면 2층에 최소 50평 매장을 낼 수 있다는 분석하에 2층을 고수하며 타 디저트 카페보다 넓은 매장을 자랑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넓고 편한 공간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 설빙 측의 설명이죠.

설빙 외에도 차별화된 입지 전략으로 주목받는 프랜차이즈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를 예로 들 수 있죠.
파리바게뜨는 횡단보도나 정류장 근처를 선호하는데요. 유동인구의 발을 붙잡기 위해서입니다.
동네에 있는 파리바게뜨를 생각해 보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실 텐데요. 대부분의 매장이 횡단보도에서 100m 이내에 위치해 있죠.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횡단보도는 자동차와 보행자의 통행량을 고려해 설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횡단보도 앞의 유동인구는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신호를 기다리는 이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맞은편 매장에 쏠릴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출점 전략은 꽤나 효과적이었고 3400여 개에 이르는 매장을 보유한 대규모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특정 지역에 매장을 집중시키는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자전거 바퀴 축을 중심으로 바큇살이 뻗은 모양처럼, 핵심 상권에 점포를 집중시켜 일대를 장악해 나가는 것이죠.
맘스터치의 경우 제품 경쟁력의 핵심이 ‘가성비’인 만큼 출점 전략에서도 ‘가성비’전략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소비 타깃인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골목 상권에 출점하는데 특히 임대료가 저렴한 2층에 매장을 열 것을 추천한다고 하죠.
기업들은 브랜드를 론칭하며 각자의 출점 전략을 지니고 나오기 마련인데요.
한국형 디저트 카페로 사랑받는 설빙 또한 남다른 입지 전략으로 가맹주는 물론 건물주의 사랑을 듬뿍 받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