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수 많은 인연들 중에 짧은 인연도 있고 긴 인연도 있겠죠.
인간관계는 노력해도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황당한 방식으로 인연이 끊기게 되면 어떨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 4주 전 입사 신혼여행 후 퇴사한 직원’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직장인 A씨는 새로 입사한 직원이 곧 결혼한다는 소식에 박수를 보내주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는 것도 경사인데 결혼까지 한다고 하니 동료 직원들 모두 그 직원을 위해 축의금을 줬다고 합니다.
축의금은 물론이고 화환까지 받아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것도 잠시, 해당 직원은 퇴사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것은 퇴사를 한 시기도 신혼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그 당일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신입사원이)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챙겨갔다”며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 정도면 축의금 받으려고 입사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해당 신입사원이 퇴사를 통보한 것도 어이없지만 퇴사하는 방식도 경악스러웠다고 하는데요.

회사 단톡방에 사직 인사나 상황 설명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퇴사했다고 합니다.
이어 A씨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자그마한 답례품 하나 없이 입 싹 닦고 퇴사한 게 너무 괘씸하다”라고 하는데요.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생활이 적은 것도 아니었던 것이 해당 사원은 30살에 어엿한 사회인이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취직은 결혼식 들러리용으로 한 게 아닌지”, “이기적이고 정도가 지나치네”, “너무 어이없는데 요즘 문화가 다 이러냐” 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회사 사람들의 결혼식과 축의금은 언제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소재인데요.
대체 회사 사람들의 축의금을 얼마를 줘야 하는지, 줬다가 이렇게 ‘먹튀’ 당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최근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축의금은 얼마인지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적정 축의금 액수가 50,000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48%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100,000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40%로 상당히 큰 비율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를 계산하면 평균 79,000원으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100,000원을 친하지 않으면 50,000원을 주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축의금을 줄 때는 친밀도도 중요하지만 나이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20대에 결혼하는데 둘도 없는 절친이라면 100,000원~200,000원이 적당하다고 하죠.

이 둘도 없는 절친이 30대에 결혼한다면 축의금은 배로 뛰게 되는데요.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진짜 친한 친구라면 최대 500,000원까지도 줘봤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50,000원을 내는 사이는 대체 어떤 사이일지도 궁금해졌는데요.
반갑게 인사 정도는 하는 직장 동료에게는 보통 50,000원 정도 선에서 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기준들은 다 일반인 기준이라는 것이 함정이죠. 최근 다비치 이해리가 결혼하며 절친 강민경이 준 축의금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강민경은 봉투가 찢어질 만큼 5만 원권으로 가득 채워서 총 1,000만 원을 축의금으로 건넸다고 합니다.
가수 장윤정은 지인도 아니고 팬에게 축의금 1,000만 원을 준 것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만약 여기서 결혼하는 커플 나오면 내가 첫 커플에게 축의금 1000만 원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실제로 방송에 출연했던 커플이 결혼을 하자 이 소식을 들은 장윤정은 기꺼이 두 사람을 위해 1,000만 원을 축의금으로 냈다는 것입니다.
지석진도 절친인 KCM이 코로나로 인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도 따로 축의금을 무려 1,000만 원이나 건넸다고 하는데요.
이보다 더한 것은 바로 방송인 김구라로, 문희준에게 2,000만 원의 축의금을 전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겨우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를 고민하고 있는데, 역시 연예인들은 플렉스하는 클래스 자체가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