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쿠팡에 주문해” 대한민국 배송 국롤.. 돈 많이 벌겠다 싶었는데 50년 지나도 힘들다는 쿠팡 현재 상황

쿠팡의 시장 점유율이 심상치 않은데요.

메신져 업계에 카카오가 있다면 물류 업계에는 쿠팡이 있다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그만큼 쿠팡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단순히 위메프나 티몬처럼 제품이나 이용권을 저렴하게 파는 단계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제 쿠팡은 OTT와 배달에까지 그 손을 뻗치고 있는데요. 쿠팡플레이와 쿠팡잇츠도 나름 선전하고 있죠.

그렇지만 쿠팡이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로켓배송입니다. 그 이름처럼 하루만에, 심한 경우에는 당일에도 배송이 오는 시스템인데요.

덕분에 우리는 ‘내일 뭐 필요한데 지금 쿠팡에서 사야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쿠팡에서는 로켓배송이 가능한 물류를 분리해 물류센터에 미리 가져다놓는 방식을 선택했는데요.

얼핏 들어보면 굉장히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은 방법입니다.

뭐가 로켓 배송으로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회전이 잘 될지 가늠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로켓배송이 이제까지 무려 8년 동안 돈을 벌어다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물론 초반에야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마련인데요. 그래도 무려 8년 동안이나 적자를 보면서도 로켓배송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사람들도 놀랐죠.

쿠팡이 로켓배송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14년이었는데요. 그리고 8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분기영업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첫 흑자가 터진 것은 작년 3분기의 일이었는데요. 쿠팡은 2022년 3분기에 1,037억원의 영업 이익을 거두었죠.

매출은 무려 6조 8,383억원으로 2021년 3분기에 비해 10%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순이익으로 1,215억을 남겼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로켓배송이 메꿔야 할 금액은 많고도 많기만 한데요. 8년 동안 로켓배송이 낸 영업손실의 규모는 무려 총 6조원에 달합니다.

물류 인프라 투자에서 대부분의 손실액이 발생했죠. 로켓배송이 되는 상품이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만큼 물류 인프라의 규모도 엄청난데요.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전부 합치면 무려 축구장 500개 크기에 달합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도 더 크죠. 게다가 배송인력도 하청이 아니라 ‘쿠팡맨’이라는 이름으로 직고용했죠.

무턱대고 엄청난 규모의 사업을 시작한 만큼 시장의 반응은 좋지 못했는데요. ‘사업 모델의 지속성이 없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로켓배송이 편하다고 찬양해도 시장의 반응은 느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인식의 변화는 물론 투자한 금액을 다시 뽑아내려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 1,215억원이라는 적자는 2022년 1조 8,040억원까지 불어났는데요.

그럼에도 김범석 의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본 궤도에 사업이 오르면 그만큼 큰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믿음을 가진거죠. 결국 그의 믿음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김범석 의장은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그는 ‘현금 흐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로켓배송이 흑자를 낸 원동력으로 자동화 기술을 꼽았는데요.

쿠팡은 거액을 투자해 일반 트럭으로도 신선상품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세웠습니다.

보통 신선식품의 경우 콜드체인 시스템이 있어야만 배송이 가능했는데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을 선택한거죠.

덕분에 쿠팡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콜드체인과 작별할 수 있었는데요. 수요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 덕분에 1년 만에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50%이상 줄였습니다.

여기에 사람들의 인식과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 쿠팡의 이익은 더 늘어날 전망인데요.

현재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 있는 고객의 수는 무려 1,800만명에 달합니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반응도 바뀌었는데요. 흑자기록이 알려지자마자 쿠팡의 주가는 10.5%나 뛰어 올랐습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같은 유수의 기업들도 부진한 와중에 홀로 좋은 결과를 내놓았죠.

아무리 돈이 많은 기업이라 해도 새로운 분야에 8년이나 돈을 쏟아붓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굳건한 믿음과 시스템 변화를 위한 노력 덕분에 쿠팡은 당분간 경쟁자 없는 독주를 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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