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그저 방관” 밥 안먹겠다는 아이 일으켜 세웠다가 욕먹어. 결국 극단적 선택하자 시민들. 김선생에 분노 표출했다.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움이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한 번 모든 사람들을 슬픔에 잠기게 되었는데요.

연이은 비보에 동료 교사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죠.

얼마 전 대전의 초등학교에 재직하다가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정신적 소통을 호소한 40대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습니다.

24년 차의 베테랑 교사였던 고인은 2019년 관평초에서 4년간 학부모 갑질에 시달렸는데요. 올해 용산초등학교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직 후에도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정신적 고통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이 된 교사는 우울증 약을 복용했고 당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고인은 최근 벌어진 서이초 교사 사건에 함께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는데요. 추모나 교육 현장 변화를 위해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으로 과거 트라우마가 계속 떠올랐던 ‘고인’은 주변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지난 9월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고인의 장례식 발인 이후 공개된 기록들과 자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했는데요.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반 학생 중 4명이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다른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정황이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와 같은 반 학생을 괴롭히는 상황에 고인이 된 교사는 ‘생활 지도’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해당 문제 학생의 학부모와 상담했지만 부모는 ‘선생님이 1학년을 맡은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문제 학생의 적절치 못한 행동은 반복되었는데요.

특히 이 학생이 급식을 먹지 않겠다며 급식실에 누워서 버티자 선생님은 학생을 일으켜 세웠는데요.

10일 후에 해당 학생 어머니는 ‘아이 몸에 손을 댔고 전교생 앞에서 아이를 지도해 불쾌하다’라고 항의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문제 학생의 폭력성이 더욱 심각해지자 교사는 해당 학생을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를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다음날 바로 문제 학생의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사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고인이 된 교사는 당시 교장과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그해 국민신문고와 경찰서에 고인이 된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고 합니다.

교육청 장학사의 조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학폭위에서는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심리 상담 및 조언 처분을 받으라는 1호 처분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고인이 된 교사는 당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인은 ‘3년이란 시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계속 울기만 했다’라고 글을 남겼는데요.

‘저는 다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어떠한 노력도 내게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고통에 시간을 보내고 있을 당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고인인데요.

고인의 남편이 ‘회사 일을 하는데, 왜 회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냐’라는 물음에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고인은 ‘서이초 사건 등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어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고인은 이 글을 쓴 지 약 한 달 반 뒤인 지난 7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와 함께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는데요.

또 한 번 선량한 교사가 사망하자 악성 민원 가해자 학부모들 신상을 찾기 시작했고, 급기야 인스타그램에 학부모 신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계정 관리자는 ’24년 차 여교사를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라며 가해자 추정 학부모 신상을 올렸는데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들은 대전에 있는 ‘바르다 김선생’과 ‘리정헤어’라는 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민들은 해당 매장 앞에 찾아가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담긴 포스트잇을 빼곡히 붙이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선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두 영업장은 모두 운영을 중단하고 가게를 급매물로 내놓은 사실도 전해졌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2차 가해와 사적 제재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 때문에 옹호하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는 고인의 말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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