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사직서’를 품고 있다고 하는데요.
몇 번씩 욱해서 던질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이 생기곤 하죠.

특히나 부당한 업무 지시나 갑질을 일삼고 부하 직원의 성과를 가로채는 상사와 함께 일하면 사직서를 던지고 싶은 마음은 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방송인이라고 다르진 않은 것 같은데요.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방송인들은 보면 ‘아나운서’들이 많다고 해요.
대표적으로 ‘전현무’ ‘장성규’ 등이 떠오르는데요. 아나운서들도 ‘방송국 직원’으로 여느 직장인들과 비슷한 고충이 많다고 합니다.
최근 MBC 간판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냈었다며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방 방송국도 아닌 메이저 방송사인 MBC에서 그것도 간판 아나운서가 밝혀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직서를 던진 아나운서는 바로 ‘김대호’입니다.
얼마 전 MBC 예능 ‘도망쳐 – 악마와 손절하는 완벽한 타이밍’에 출연한 김대호 아나운서는 사직서와 부당한 일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해외 파견을 마친 부장이 복귀 후 과도한 간섭’을 하는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사연 속 부장은 사내 연애와 결혼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물론 옷차림, 화장까지 지적하며 폭언을 했다고 합니다.

김구라는 ‘내가 아는 개그맨 선배는 신인하고만 아이디어를 짠다. 근데 그 신인 친구가 거의 수행 매니저가 된다’라며 말했는데요.
한혜진은 ‘부장이 나가면 문제없다’라며 사연의 주인공인 부장에 대한 분노와 함께 의견을 드러냈습니다.
한혜진의 말에 김대호는 ‘부장은 나갈 일이 없다. 어떻게 부장까지 올라갔는데..’라고 얘기해 직장의 현실에 대해 얘기했죠.
여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게 되는데요. 김대호는 ‘제가 퇴사를 해봤다’라며 ‘MBC다. 반려돼서 복직된 거다’라며 고백했습니다.

김대호는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방송을 하다 보면 방송 준비를 해야 할 게 있다.’라며 후배에게 일을 떠넘기는 선배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자료조사가 많이 필요한데 너무 힘들 때 후배에게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게 아니라 윗선에서 결정한다’라고 말하며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김대호는 ‘선배들이 ‘저 이렇게 하겠다. 애들 좀 써도 될까요?’라고 한다. 그럼 하는 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일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요청도 없이 시킨다. 그리고 선배는 편하게 자기 방송을 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메이저 방송사 아나운서의 현실을 고백한 김대호는 ‘회사에서 일을 시키면 ‘왜요?’라는 질문을 잘 한다’라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김대호는 ‘왜냐하면 이유를 들어야 그 일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냐’라며 대신 어조는 부드럽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는데요. 그는 ‘제가 어떤 일을 못하는 이유가 있고 안 하는 이유가 있지 않냐’라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김대호는 ‘회사에서 안 할 수는 없지만 못하는 이유가 혹시나 있을 수 있으니 들어나 보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퇴사를 해봤다. 아쉽게 반려돼서 복직이 됐다. 누구 때문에 퇴사하면 분명 후회한다’라고 사연자에 대한 조언을 건넸는데요.
김대호의 조언에 김구라도 ‘그 사람만 바뀌면 괜히 나온 게 된다’라며 공감을 보냈습니다.
최악의 직장 상사는 어떤 사람이냐는 물음에 김대호는 ‘책임 안 지는 상사. 과실은 따 먹고 책임은 전가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본 많은 직장인 네티즌들은 김대호의 조언에 다양한 반응과 함께 공감을 보냈는데요.

한 네티즌은 ‘김대호 말이 맞다. 적성이 안 맞는 게 아니라 단순 사람 때문이면 분명 후회한다’라며 퇴사와 이직은 신중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대호 아나운서 똑 부러진다. 하기 싫어서 왜요? 라고 묻는 게 아니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라는 반응을 보였죠.
이 외에도 ‘김대호가 말하는 최악의 상사 대박이네. 다 그렇게 생각하는 듯’이라며 격하게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회사원들은 더 이상 말하기 싫고 알아들었다고 할 때 ‘넵’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한혜진은 ‘그럼 나는 여태껏 계속 손절을 당했던 거냐’라고 말하자 김구라는 ‘뭘 그렇게까지..’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습니다.
사회 분위기나 인식이 많이 달라지다 보니 직장 내 선후배 간 의사소통이나 업무 지시에 대한 부당함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은데요.
욱해서 사직서를 던지면 분명 후회한다는 말이 참 공감이 됩니다. 모든 일에서 선택과 결정은 본인의 몫이고 책임이죠.